우리가 그녀를 되살릴 수 있을 줄 알았어
페니는 트로이, 제이크와 함께 오컬트 지식을 사용하여 마일라의 영혼을 소환한다.
줄거리
제1장: 애프터 파티의 여운 공기 중에는 싸구려 맥주 냄새와 승리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트로이의 축구팀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축하 행사는 캠퍼스 바에서 넓은 주택 파티로 이어졌다. 언제나 낙천적인 분위기 메이커 제이크는 전염성 있는 웃음으로 에너지를 높게 유지했다. 작고 활기찬 페니는 치어리더답게 대화 사이를 통통 튀어 다녔고, 그녀의 열정은 주변 사람들을 불타오르게 하는 불꽃이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글래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마일라는 소파에 앉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밝고 통통 튀는 웃음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들은 완벽한 밤의 파도를 타는, 우정의 네 모서리를 이루는 하나의 단위였다. 제2장: 한밤중의 제안 새벽 2시쯤 파티가 끝나갈 무렵, 네 친구는 여전히 아드레날린으로 들뜬 채 트로이의 지프에 올라탔다. 고속도로는 그들 앞에 텅 비어 있었다. "나 아직 잠이 다 깼어!" 페니가 뒷좌석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며 재잘거렸다. "수영하러 가는 건 어때? 머리도 식힐 겸." 제이크가 즉각 동의했다. 트로이는 피곤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마일라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은 고속도로에서 20분밖에 안 걸려. 가자." 결정이 내려졌고, 축하에서 평온함으로 즉흥적인 전환이 이루어졌다. 제3장: 강의 품 오래된 강변 접근로는 인적이 끊긴 채 깊은 숲의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초승달 빛 아래 물은 검고 매혹적으로 보였다. 그들은 속옷 차림으로 옷을 벗었고, 서늘한 밤공기가 피부에 닿자 짜릿함을 느꼈다. 강물은 더 차가웠지만, 그들은 추위 속에서도 웃으며 물장구를 치고 남아있던 취기를 밀어냈다. 제4장: 페니의 도전 "나한테 20달러 있어." 페니가 얕은 물로 걸어 들어가며 선언했다. "물속에서 숨을 가장 오래 참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어리석고 충동적인 내기였지만, 그날 밤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게임을 즐기는 제이크가 환호했다. 트로이는 운동선수로서의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씩 웃었다. 마일라는 눈에 장난기 가득한 도전 의식을 담은 채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식은 죽 먹기지." 그녀가 말했다. 제5장: 시합 그들은 물에 잠긴 바위 턱에 일렬로 섰다. 제이크가 먼저 나섰고, 그의 얼굴은 결의에 찬 우스꽝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20초 만에 물을 뿜으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페니가 그 뒤를 이었고, 치어리더로서의 훈련 덕분에 25초를 버텼다. 트로이는 코어 근력을 활용해 30초를 거뜬히 버텨내며 의기양양한 미소와 함께 나타났다. 다음은 마일라의 차례였다. 그녀는 깊고 차분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그들을 향해 미소 지은 뒤, 어두운 수면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제6장: 길어지는 침묵 30초... 40초... 50초가 지나면서 장난스럽던 분위기가 증발했다. 트로이가 얼굴을 찌푸렸다. "진짜 제대로 하려나 본데." 제이크가 말했지만, 그의 환호는 잦아들고 있었다. 1분이 되자 페니의 눈이 걱정으로 커졌다. "마일라?" 그녀가 부드럽게 불렀다. 강 수면은 잔잔했고, 깨지지 않았다. 침묵이 억압적으로 변했다. 그들은 더 큰 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고, 탁한 물속을 응시하며 그녀가 사라진 차가운 깊은 곳을 손으로 훑었다. 제7장: 필사적인 수색 5분이 지났다. 차갑고 날카로운 패닉이 모든 온기를 대체했다. 그들은 강에서 허둥지둥 빠져나와 소리를 지르고, 강둑을 따라 달리고, 맹목적으로 찾기 위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페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911에 전화했다.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은 무력한 공포의 영겁과도 같았다. 제8장: 참혹한 발견 구급차, 경찰, 구조대가 도착했고, 평화롭던 장소는 번쩍이는 불빛과 엄숙한 절차가 진행되는 삭막한 현장으로 변했다. 담요를 두른 친구들은 잠수부들이 체계적으로 강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을 말없는 공포 속에서 지켜보았다. 고통스러운 3시간 후, 그들은 마일라의 시신을 물가로 데려왔다. 강렬한 비상등 아래 창백하고 생기 없는 그녀의 모습은 그들의 세상을 산산조각 냈다. 슬프고 공허한 새벽이었다. 제9장: 영안실과 비밀 죄책감은 그들 모두가 마신 독이었다. 다음 날, 페니는 제이크와 트로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이상했다. "시립 영안실에서 만나. 오늘 밤. 우리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비극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되돌리고 싶은 절박함과 슬픔에 이끌려 그들은 동의했다. 그들은 페니가 조사해 둔 서비스 출입구를 통해 몰래 들어갔고, 무균 상태의 차가운 공기에서는 죽음과 소독약 냄새가 났다. 제10장: 보라색 원 어두침침한 창고 안, 마일라의 시신이 이동식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페니는 바닥에 기괴한 기호를 그렸다. 복잡한 별을 둘러싼 보라색 원이었다. "그녀를 원 안에 눕혀." 페니가 지시했고, 그녀의 눈은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열기로 타오르고 있었다. 구원을 외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트로이는 제이크를 도와 마일라의 차가운 몸을 기호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페니는 원 주변의 지점들에 검은 양초를 놓고 불을 붙였다. 제11장: "마일라를 되살리고 싶어." "이게 뭐야?" 트로이가 속삭였고, 촛불이 으스스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페니의 대답은 단순하고, 끔찍하며, 희망적이었다. "마일라를 되살리고 싶어." 제이크가 움찔하며 물러섰다. "페니, 그건 불가능해. 그녀는 죽었어." 하지만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의 트로이가 말했다. "내 양심이 이걸 견딜 수가 없어. 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게 어두운 방법일지라도 난 시도해 볼 의향이 있어." 그들의 결의를 본 제이크는 한숨을 쉬었다. "너희 둘만 위험에 빠지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시도해 볼 가치는 있어." 제12장: 의식 그들은 페니가 찾아낸 고대 디지털 마도서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지더니 이내 차갑게 얼어붙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돌풍이 그들 주위를 휘감으며 잠시 촛불을 껐고, 이내 푸른 불꽃으로 다시 타올랐다. 으스스하게 속삭이는 소리가 그들의 귀를 채웠고, 천장의 조명이 미친 듯이 깜빡였다. 그때 마일라의 몸이 홱 움직였다. 슬프고 거친 한숨이 그녀의 입술에서 터져 나왔고, 그녀는 격렬하게 허리를 젖히며 눈을 번쩍 떴다. 크고 초점 없는 눈으로, 존재해서는 안 될 숨을 헐떡였다. 제13장: 귀환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은 채 쳐다보았다. 마일라는 거칠고 무겁게 숨을 쉬고 있었다. 그들은 그녀에게 달려가 차갑게 떨리는 몸을 껴안았고, 충격과 기쁨의 눈물이 뒤섞였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떨기만 했다. 그들은 죽음 그 자체보다 더 심오한 비밀인 그녀를 몰래 빼내어 페니의 조용한 집으로 데려갔다. 제14장: 첫 번째 꿈 마일라는 혼란스럽고 연약한 상태였다. "내기 이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녀가 공허한 메아리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혼자만의 시간과 잠을 원했다. 지치고 감정적으로 산산조각 난 세 친구는 거실에 쓰러져 잠들었다. 페니의 잠은 평화롭지 않았다. 그녀는 어둡고 끝없는 숲의 꿈을 꾸었다. 마일라가 등을 돌린 채 앞에 서 있었다. 페니가 다가가자 마일라가 홱 돌아섰다. 그녀의 눈에서는 검고 기름진 액체가 흘러내렸고, 입을 벌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한 단어를 만들었다. "죽어!" 페니는 헐떡이며 깨어났다. 트로이는 이미 깨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쁜 꿈 꿨어?" 그가 물었다. 페니는 심장이 요동치는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이크는 어딨어?" 트로이가 정원을 가리켰다. "담배 피워." 제15장: 밖에서 제이크는 지붕 위를 맴도는 까마귀 떼를 보았다. 모여드는 폭풍운을 배경으로 한 소리 없는 검은 소용돌이였다. 번개가 치며 폭우를 예고했다. 원초적인 경고처럼 불안감이 그의 뱃속에 자리 잡았다. 그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 페니와 트로이와 합류했고, 그들은 TV의 평범한 불빛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려 애썼다. 그때 불이 깜빡였다. TV 신호가 지지직거리며 잡음으로 변하더니, 완전한 정전이 집을 삼켜버렸고, 살아 숨 쉬며 지켜보는 듯한 어둠 속으로 그들을 몰아넣었다. 페니는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마일라를 확인하러 갔다. 침실은 비어 있었고 침대 시트는 차가웠다. 욕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마일라?" 페니가 문을 밀어 열며 불렀다. 마일라는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페니가 그녀에게 빛을 비추었다. 마일라가 돌아섰다. 그녀의 눈은 공포의 공허함이었고, 그곳에서 페니의 꿈에서 본 것과 같은 검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페니는 비명을 지르며 거실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제이크와 트로이가 그녀를 만나러 움직일 때, 세상이 뒤틀렸다. 복도가 늘어나더니 접혔다. 페니는 자신이 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거실 문은 다른 복도로, 그다음엔 알 수 없는 부엌으로, 다시 복도로 이어졌다. 끝없는 방들의 굴레였다. 그녀는 자신의 침실과 똑같이 생긴 곳에서 헐떡이며 멈춰 섰다. 그곳 중앙에 마일라가 서 있었다. 마일라의 고개가 기울어지며 검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러고는 인간의 우아함이 아닌, 포식자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들었다. 페니는 구석으로 물러섰고, 그녀 뒤의 문은 이제 단단한 벽이 되어 있었다. 마일라가 그녀를 덮쳤고, 턱에서 검은 액체가 뚝뚝 떨어졌으며, 차갑고 결정적인 손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차가운 손가락이 페니의 목에 닿는 순간, 불가능한 공간을 뚫고 외침이 메아리쳤다. "페니!" 그것은 거칠고 절박한 트로이의 목소리였다. 침실 벽이 신기루처럼 일렁이더니, 제이크와 트로이가 문이 아닌 회반죽 자체를 뚫고 튀어나왔다. 마치 집의 현실이 일시적으로 부서진 것 같았다. 제이크가 마일라에게 태클을 걸어 페니에게서 떼어냈다. 그 존재—마일라의 몸—는 돌이 갈리는 소리와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은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뒤로 물러나며 순수한 악의를 담은 검은 눈으로 그들을 응시했다. "나가! 여기서 나가야 해!" 트로이가 페니의 팔을 붙잡으며 소리쳤다. 그들은 달렸지만, 집이 그들과 싸웠다. 현관문에 다다랐을 때, 문은 벽의 이음새 없는 일부가 되어 있었다. 창문은 열리기를 거부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집이라는 미궁에 갇혔다. 마일라가 그들을 뒤쫓았고, 복도 끝에 나타나거나 그림자 속에서 기어 나왔으며, 그녀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빨랐다. 광란의 조각들 속에서 계획이 세워졌다. "차고!" 제이크가 쉭쉭거렸다. "차고로 통하는 옆문—오래된 거라 그냥 수동 걸쇠야!" 그들은 전력 질주했고, 마일라의 형체가 그들 뒤에서 깜빡였다. 트로이가 연결 문에 어깨를 세게 부딪치자 문이 활짝 열렸다. 그들은 어두운 차고 안으로 굴러떨어졌고, 이제 지붕 위로 비가 세차게 내리치고 있었다. 낡은 옆문에는 간단한 빗장이 있었다. 제이크가 그것을 뒤로 당기고 밀었다. 차갑고 축축한 밤공기가 그들의 얼굴을 때렸다. 그들은 폭풍 속으로 비틀거리며 나아가 흠뻑 젖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트로이의 지프로 전력 질주했다. 트로이가 진입로에서 미친 듯이 후진할 때, 그들은 열린 차고 문간에 서 있는 형체를 보았다. 비와 그림자에 흠뻑 젖은 마일라가 그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떨며 운전했고, 들리는 소리라곤 빗소리와 그들의 거친 숨소리뿐이었다. 휴대폰을 꽉 쥔 페니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알고 있었다. 마을 외곽의 오래된 농장에 살며 다른 사람들은 미신이라고 일축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녀의 할머니, 안나였다. 제16장: 안나 할머니의 지혜 안나의 농가는 허브와 오래된 나무 냄새가 나는 평범함의 안식처였다. 그들은 창백하고 떨리는 유령처럼 도착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차분한 태도를 지닌 안나는 그들이 강, 의식, 보라색 원, 그리고 지금 마일라의 가죽을 뒤집어쓴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동안 방해하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자 안나는 깊은 슬픔이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는 친구를 되살린 게 아니란다." 그녀가 그들 각자를 응시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너희는 문을 열었어. 영혼이 떠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법이지. 그걸 억지로 끌어당기려 하면... 빈자리가 생겨. 공허한 곳이. 그리고 어두운 것들은 공허한 곳에 끌리기 마련이야. 너희는 부활이 아니라 소환 의식을 치른 거야. 무언가를 안으로 초대했고, 그것은 너희가 제공한 빈 그릇을 사용한 거지." 페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게 뭔데요?" "미믹. 슬픔의 기생충이지. 그것은 너희의 죄책감, 그녀에 대한 사랑, 너희의 기억을 먹고 살아. 너희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쓰고 있는 거야. 그것은 너희를 하나씩 집어삼킬 테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면 더 강해져서 다음으로 이동할 거란다." "어떻게 막아야 하죠?" 공포 속에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트로이가 물었다. 안나는 페니를 바라보았다. "네가 원을 그렸지. 별이 있는 보라색 원. 그 기호는 봉인이야. 소환을 위한 게 아니라, 가두기 위한 거지. 넌 그걸 거꾸로 사용했어. 봉인을 닫는 대신 열어버린 거야." 제이크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럼 그걸 봉인해야 한다는 건가요... 원 안에?"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다시 같은 기호 안으로 유인해야 해. 그리고 의식을 완료해야 해—진정한 결박의 의식을. 너희가 연 문을 닫아야 한단다." "하지만 어떻게 요?" 페니가 울부짖었다. "그건 우리 집에 있어요! 그리고 영안실은...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 안나는 일어나 찬장으로 걸어가더니 보라색 가루가 든 작은 병과 검은 양초 묶음을 꺼내왔다. "그것이 올 만한 곳에 봉인을 다시 그려야 해. 그것은 이제 너희에게 붙어 있어. 따라올 거다. 준비를 해야 해. 두려움보다 강해져야 하고,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마일라에게 작별 인사를 할 각오를 해야 한단다." 그녀는 페니에게 물건들을 건넸다. "가루는 원을 그리기 위한 거야. 양초는 경계를 표시하지. 너희가 외웠던 주문... 그걸 다시 외워야 하지만, 초대가 아니라 마무리의 의도를 담아야 해. 그것을 돌려보내야 한다." 임무의 무게가 그들을 짓눌렀다. 그들은 친구의 모습을 한 그 존재를 가둬야 했다. 시작한 일을 끝내야 했다. "그리고," 안나가 심각한 눈빛으로 덧붙였다. "동트기 전에 해야 해. 이런 것들은 밤에 집착하거든. 새로운 날의 빛 속에서 봉인이 가장 강력해질 거야. 하지만 실패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자유로워질 거란다." 그들은 무기가 아니라 끔찍한 지식과 연약한 희망으로 무장한 채 안나의 집을 떠났다. 그들은 원을 그릴 장소를 찾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과 마주하며, 마침내 마일라를 보내주어야 했다. 폭풍이 그들 주위에서 휘몰아쳤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더 조용하고 절박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제17장: 봉인의 무게** 시내로 돌아가는 길은 침묵과 긴장감이 감도는 순례길 같았다. 페니의 손바닥에 놓인 보라색 가루가 든 병은 물리적으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무겁게 느껴졌다. 그것은 그들의 두 번째 기회이자 마지막 희망의 무게였다. 트로이는 비에 젖은 도로를 살피며 비장한 집중력으로 운전했다. 제이크는 뒷좌석에 앉아 창밖을 응시했고, 평소의 경박함은 공허한 두려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디서 할 수 있을까?" 마침내 트로이가 정적을 깨고 물었다. "네 집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페니. 거긴... 오염됐어." 페니는 장소들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훑으며 생각했다. 영안실은 불가능했다. 캠퍼스는 너무 노출되어 있었다. 강은...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지만, 너무 개방적이고 예측할 수 없었다. "오래된 커뮤니티 극장." 뒷좌석에서 제이크가 조용히 말했다. "리모델링 때문에 닫혀 있어. 내 사촌의 팀이 거기서 일하고 있어서 알아. 그들이 쓰는 뒷문이 있어. 비어 있고. 그리고 거긴... 무대야. 한정된 공간이지." 완벽했다. 통제된 인공적인 환경. 환상이 만들어지는 장소. 그들은 동의했다. **제18장: 무대가 세워지다** 어둠 속에 우뚝 솟은 극장은 이제 공사 펜스로 둘러싸인 웅장하고 오래된 건물이었다. 제이크는 그들을 옆문으로 안내했고, 사촌의 열쇠(다급하고 모호한 전화 통화로 얻어낸)로 그들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공기는 먼지가 많고 고요했다. 그들은 쌓여 있는 의자들과 드리워진 커튼들의 미궁을 지나 메인 무대로 이동했다. 넓고 텅 빈 공간은 다가올 대결을 위한 대성당처럼 느껴졌다. 아드레날린과 안나가 정해준 기한에 쫓기며, 그들은 무대의 한 구역을 빠르게 치웠다. 페니는 떨리는 손이지만 확고한 의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보라색 가루를 사용하여 그녀는 원과 그 안의 복잡한 별을 복제했고, 이제 그 기호는 환영이 아닌 함정이 되었다. 트로이와 제이크는 가장자리를 따라 정확한 지점에 검은 양초를 놓았다. 작업을 마치자 극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먼지가 더 무겁게 가라앉는 듯했다. 지붕에 부딪히는 아득한 빗소리만이 유일한 소음이었지만, 이내 그것마저 사라졌다. 무대 옆에서 부드럽게 질질 끄는 발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들은 얼어붙었다. 잊힌 소품 옆의 그림자 속에서 마일라—그 존재—가 나타났다. 그녀는 이제 덜 인간적으로 보였다. 검은 액체가 그녀의 눈과 입가에서 끊임없이 스며 나와 피부를 얼룩지게 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망가진 마리오네트처럼 삐걱거렸다. "너희는 날 버렸어." 그것이 마일라의 목소리를 왜곡한 메아리로 쉭쉭거렸다. "나한테서 도망쳤지." "이제 도망치지 않아." 트로이가 앞으로 나서며 그 존재와 원 사이에 섰다. 그의 운동선수다운 자세는 방어적이고 준비되어 있었다. "마일라, 제발." 페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원 안으로 들어가야 해. 그게 널 도울 유일한 방법이야." 그 존재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날 돕는다고? 너희가 날 죽였잖아. 내가 익사하는 걸 지켜봤지. 강이 날 데려가게 내버려 뒀어." 그들의 가장 깊은 죄책감으로 벼려낸 칼날 같은 말들이었다. "우린 그러지 않았어!" 제이크가 갈라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우린 널 구하려고 했어! 우린... 우린 그저 네가 돌아오길 바랐을 뿐이야." "그래서 내가 왔잖아." 그것이 입술을 끔찍하게 늘리며 미소 지었다. "이제 너희는 영원히 날 갖게 된 거야." 그것은 트로이가 아닌 제이크를 향해 그 부자연스러운 속도로 달려들었다. 제이크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 무대 세트 더미에 고통스럽게 부딪혀 넘어졌다. 그 존재가 그를 덮쳤고, 차가운 손으로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으며, 검은 액체가 그의 얼굴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안 돼!" 페니가 비명을 질렀다. 트로이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향을 돌리기 위해 돌진했다. 그는 뒤에서 그 존재를 붙잡아 제이크에게서 떼어냈다. 그것의 힘은 엄청났지만, 트로이의 절박함과 훈련된 체력이 맞먹었다. 그는 씨름하며, 발버둥 치는 그것을 한 걸음씩 보라색 원을 향해 끌고 갔다. "페니! 지금이야!" 트로이가 그 존재를 별의 중앙으로 밀어 넣으며 포효했다. 페니는 공포로 심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떨리는 성냥으로 검은 양초에 불을 붙였다. 불꽃이 솟아올랐고, 노란색이 아닌 깊은 보라빛을 띤 파란색이었다. 그녀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디지털 마도서에서 본 것과 같은 단어들이었지만, 이제 그녀의 의도는 달랐다. *오라*가 아니라 *머물러라*. *돌아오라*가 아니라 *결박되어라*. **제19장: 결박** 그 존재가 비명을 질렀고, 서까래의 먼지를 털어낼 만큼 엄청난 소리였다. 그것은 원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발이 보이지 않는 단단한 장벽에 부딪힌 듯했다. 기호의 보라색 선들이 희미하게 빛났다. 정신을 차린 제이크가 낮고 안정적인 베이스 목소리로 페니의 주문에 합류했다. 여전히 원 안에서 그 존재를 붙잡고 있던 트로이도 목소리를 더했다. 세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 그 존재의 비명이라는 불협화음에 맞서는 결의의 삼화음이 되었다. 그 존재는 요동쳤고, 마일라의 형체가 일그러졌다. 검은 액체가 더 빠르게 흘러내려 원 안의 무대 바닥에 고였지만, 선을 넘지는 못했다. 악의로 가득 찼던 그것의 눈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둠이 물러가고, 아주 짧은 순간, 그들은 진짜 공포를 엿보았다—그 존재의 것이 아닌, 마일라의 공포를. 친구의 마지막, 익사하는 순간의 공포를. 그들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그 찰나의 모습이었다. 페니의 주문이 흐느낌으로 흔들렸다. "미안해, 마일라. 정말 미안해. 이제 편히 쉬어. 제발." 그 존재의 발버둥이 약해졌다. 원의 빛나는 보라색 선들이 강렬해지며 그것의 주위에 빛의 벽처럼 솟아올랐다. 검은 양초들은 더 밝게 타올랐고, 그 보랏빛 불빛이 봉인과 융합되었다. 너무나 인간적으로 들리는 마지막의 고통스러운 헐떡임과 함께, 그 형체가 무너져 내렸다. 검은 액체는 악취 나는 안개로 증발하여 무대 바닥에 있는 별의 정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침묵. 마일라의 시신은 원 안에 고요하고 창백하게, 그리고 마침내 진정으로 텅 빈 채 누워 있었다. **제20장: 새벽과 빚** 그들은 먼지 쌓인 무대 위에 오랫동안 앉아, 높은 창문을 통해 첫 회색빛 새벽이 스며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원의 빛은 사라졌다. 양초는 다 타버렸다. 그 존재는 사라졌다. 하지만 마일라의 시신은 남았다. 현실적이고 끔찍한 현실이 다가왔다. 그들은 어둠을 결박했지만, 그것이 깃들어 있던 물리적 껍데기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그녀를 여기에 두고 갈 수는 없었다. 설명할 방법도 없었다. "안나." 페니가 구명줄 같은 그 이름을 속삭였다. 그들은 그녀에게 전화했다. 안나는 조용하지만 다급하게 도착했다. 그녀는 현장—원, 시신, 지친 친구들—을 보고 상황을 이해했다. "너희가 해냈구나." 그녀가 엄숙한 존중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문을 닫았어. 하지만 그릇은 여전히 여기 있단다. 법과 세상은 답을 원할 거야." 그녀는 산산조각 난 그들의 신경을 안정시키는 차분함으로 그들을 도왔다. 그들은 마일라의 시신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안나에게는 낡고 잘 쓰지 않는 픽업트럭이 있었다. 맑고 차가운 새벽빛 속에서, 그들은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곳, 강으로 그녀를 다시 데려갔다. 그들은 파티가 열렸던 접근로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을 선택했다. 신성하면서도 범죄적인 느낌이 드는 경건함으로, 그들은 강이 그녀를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이번에는 상실이 아니라 장례였다. 도둑질이 아니라 귀환이었다. 물이 마일라의 형체를 받아들여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자, 페니는 마침내 조용한 해방감을 느꼈다. 죄책감은 흉터로 남을 것이다. 슬픔은 그림자처럼 맴돌 것이다. 하지만 끔찍한 악몽은 끝났다. 그들은 강둑에 서서, 다른 누구도 믿지 않을 비밀로 묶인 세 친구로 다시 돌아왔다. 해가 완전히 떠올라 강을 금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새로운 날이었다. "우린 빚을 졌어요." 트로이가 안나를 보며 말했다. "마일라에게만이 아니라, 할머니에게도요." 안나는 고개를 저었다. "빚은 너희 자신에게 진 거란다. 이것을 안고 살아가렴. 여기서 배우고. 두려움이 아니라 더 다정한 사람이 되도록 해라. 그것만이 의미 있는 유일한 보답이야." 그들은 숲의 침묵을 뒤로한 채 강에서 차를 몰고 떠났다. 그들은 다시 각자의 삶으로, 대학으로, 파티로, 축구 경기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는 그 강에서 수영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보라색 원, 검은 양초, 혹은 어둠 속에서 되살리려 했던 친구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다.
오프닝 장면
페니의 노트북 화면에서 나오는 불빛은 기숙사 방의 변함없고 부드러운 신호등이자, 심야의 공부 시간과 수업 및 치어리딩 연습 사이의 한가한 시간을 함께하는 동반자였다. 친구들이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거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동안, 페니의 브라우저 기록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관심사는 점성술 칼럼이나 대중문화적인 타로점 같은 주류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터넷의 가장자리, 그림자에 있었다. 그녀는 사용자들이 고대 기호의 진위 여부를 논쟁하고, 무명의 절판된 텍스트에서 스캔한 페이지를 공유하며, 항상 회의론과 열띤 분석에 부딪히는 초자연적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담을 게시하는 포럼을 자주 방문했다. 페니에게 그것은 퍼즐이었다. 잊힌 전승의 파편들,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들, 속삭이는 의식들이 조각이 되는 복잡하고 끝없는 퍼즐. 그것은 대학 생활의 평범한 일상에 흥미를 더하기 위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보호의 인장에 대해 읽고 기숙사 문에 하나 그려볼까 생각했다. '영혼의 그릇'이라는 개념에 대해 배우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목걸이가 그런 그릇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그것은 게임이자 비밀스러운 취미였다. 친구들은 그녀가 "이상한 것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제이크의 고전 공포 영화에 대한 집착이나 트로이의 꼼꼼한 축구 통계처럼 그녀의 성격 중 독특한 부분으로 여겼다. 마일라는 가끔 그녀를 "우리들의 꼬마 마녀"라고 부르며 놀리곤 했지만, 항상 애정 어린 미소와 함께였다. 챔피언십 파티가 열리던 밤, 주변에서 축하 행사가 한창일 때 페니는 시끄러운 집의 한구석에서 조용한 순간을 찾았다. 휴대폰을 꺼낸 그녀는 무심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포럼 중 하나를 확인했다. 새로운 사용자가 이미지를 하나 올렸다. 오래된 양피지 위에 보라색 잉크로 그려진 듯한, 원 안에 갇힌 복잡한 기하학적 별이었다. 게시자는 그것이 영혼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가두고, 떠난 자와의 소통을 위한 집중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특정 발칸 민속 전통에서 사용되는 봉인인 '귀환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스레드는 그것을 사기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중세 마도서의 유사한 기호를 인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으로 가득 찼다. 페니는 그 이미지를 저장했다. 그녀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정말로는. 하지만 그녀는 그 복잡함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저 너머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하기 위해 특별히 그려진 공간이라는 아이디어가 그녀의 마음속에 맴돌았다. 그것은 그녀가 평소에 읽던 모호한 유령 이야기보다 더 구조적이고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도구이자 다이어그램이었다. 하나의 청사진이었다.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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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asherus
스토리
리디렉션 중 ISEKAI ZERO...